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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독립리그에서 부활을!' 새로운 꿈을 꾸는 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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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24 22:05 조회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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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박경덕의 투구 훈련을 돕는 계형철 감독.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야구를 포함하여 운동을 업(業)으로 삼는 선수들에게는 크고 작은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선수들도 있고, 다소 평범하게 운동을 하고 있으나 시나브로 역량을 쌓으면서 어느 순간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최익성 한국독립야구연맹 사무총장처럼, 현역 시절 많은 구단을 오가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개척해 나간 사나이들도 있을 것이다. 야구를 잠시 접고 있다가 재기하여 프로 1군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들은 남들 쉬고 있을 때 오로지 연습만 하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 야구단에 모인 이들은 저마다 사연 없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고교야구는 유난히 많은 A급 인재들이 배출된, '베이징 키즈 1세대'들의 향연장이었기 때문에 대학 진학마저 여의치 않은 이들도 있었다. 여기에 야구라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해 보고자 하는 이들의 숫자도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어도 오직 야구라는 매력적인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한 사나이들이 모인 곳이 바로 독립 야구단이다.

 

옛 청룡스타에서부터 포수 출신 투수까지
시련 이겨내고 프로 꿈 이룰 선수 나올까?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소규모로 진행된 독립리그가 이제는 제법 규모 있는 리그로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한국 독립 야구 연맹(KIBA)에서 주최하는 KIBA 드림리그(서울 저니맨,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신한대)를 포함하여 야구학교에서 주관하는 경기도 챌린지 리그(GCBL,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수원 로보츠)가 독립리그의 양대 산맥을 구성하게 됐다.

독립리그의 가장 큰 지상 과제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일 것이다. 프로에 있었다면 당연히 지원 받을 수 있는 부분도 모두 본인의 손으로 해결하면서도 자신의 수준을 프로급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없는 시간까지 쪼개어야 하기에 최선을 다 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셈이다. 그만큼 다시 일어선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힘든 싸움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싸움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23일, 에이스 볼파크가 위치한 고양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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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 선 前 넥센 내야수 길나온. 사진ⓒ김현희 기자

친선 경기라고 해도 실전 경험이 절실한 선수들은 늘 한 타석, 한 이닝을 아쉬워한다. 스타팅 멤버로 뛰는 선수들이 있다면, 더그아웃에서 이러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어떻게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바로 이러한 가운데, 고교 시절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섰던 두 명의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2009년 덕수고에 입학한 이후 3학년 때 북일고로 전학을 갔던 재간둥이 내야수 길나온(25)과 역시 같은 시기에 신일고 입학 이후 2학년 때 서울고로 전학을 갔던 포수 정병관(25)이 그 주인공이었다. 꽤 오랜 기간 소식을 전달해 오지 않았던 만큼,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다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둘 모두 선발 라인업에는 들지 못하고 경기 후반부 교체 멤버로 들어왔지만, 제법 양질의 타구를 기록하면서 옛 실력이 녹슬지 않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그 플레이 안에서 절로 옛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길나온. 사실 야구팬들에게는 '길민세'라는 옛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덕수고 입학 이후 바로 라인업에 들면서 3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장했기 때문이었다. 저학년임에도 꾸준히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이면서 모교의 2009 대통령배 우승, 2010 대통령배 준우승을 돕기도 했다. 그러다 돌연 3학년을 앞두고 천안북일고 전학을 선택, 리드오프 겸 3루수를 맡으면서 그 해 청룡기 선수권 준우승과 대통령배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타고난 야구 센스가 좋아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로 스카우트들도 주목을 했으나, 야구에 얼마나 큰 절실함을 갖느냐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넥센이 그를 2차 7라운드로 뽑은 것은 상당히 큰 결심이 따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해 11월에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프로 1군에서 끝내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한 '슈퍼스타 K7'에도 출연하는 등 간혹 케이블 TV에서 예비 예능인으로서의 끼를 잠시 보여주기도 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으나, 올해 고양 위너스가 독립리그에 새로 합류하면서 그 역시 창단 멤버로 낙점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개막전을 비롯하여 친선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으나, 재능대와의 친선전에서는 교체 멤버로 첫 출장하여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간은 많이 지났으나, 홈 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향하는 순간 스피드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것은 야구에 대한 미련을 놓지 않고, 절실해 지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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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고, 서울고, 영동대, 원광대 등 4개 학교를 거친 정병관은 당초 장래가 촉망되는 포수 유망주였다. 사진ⓒ김현희 기자

2009 청룡기 선수권에서 하주석(한화)과 함께 신일고 1학년 열풍을 일으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포수 정병관도 젊은 나이에 맞지 않게 꽤 많은 굴곡을 경험해야 했다. 2학년을 앞두고 서울고로 전학, 유강남(LG)이 졸업할 때까지 지명타자나 1루수로 출장하면서 경험을 쌓았기에, 3학년 진학과 함께 주전 포수로 도약하면 프로 지명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동기생 하주석이 한화에 전체 1번 지명을 받는 동안 그는 '드래프트 재수'를 위해 강릉 영동대로 진학했고, 영동대 졸업 이후에도 호명이 되지 않자 원광대로 편입하는 등 순탄치 않은 야구 인생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원광대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결국 그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지켜 본 kt wiz에서 불펜 포수 겸 프런트를 제안했던 것이 다행이었다. 그렇게 1년간 kt에서 몸을 담은 정병관은 이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여 1년을 활동한 이후 다시 적을 옮겨 현재 고양 위너스에 합류하게 됐다. 어려운 길을 걸어왔던 만큼, 새로운 인생 2막을 독립리그에서 꽃피우기를 기원해 본다.

고양, eugenephil@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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