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IAN=윤승현 학생기자] 2011년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가 창단되었다. 고양원더스는 창단 초기에 김성근 감독과 구단주 허민 이라는 유명인사들이 부각되어 많은 야구팬들에게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라는 존재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창단 3년째가 되던 해에 허민 구단주가 구단 해체를 선언하며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도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3년이 흐른 2017년 여름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고양 위너스가 만들어졌다.
▲ 사진출처:고양 위너스 홈페이지 © 윤승현 학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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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위너스를 만든 김장헌 이사장은 야구선수 아들을 둔 학부모였다. 고양 위너스가 만들어진 계기는 학창시절 내내 야구만 한 아들을 보면서 초, 중, 고 내내 야구만 해온 선수들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게 되면 야구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사회로 나와서 몸 좋은 바보들이 된다. 그리고 매년 이러한 선수들이 수백 명씩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을 책임져야 할 우리나라 교육 당국은 "선수들이 선택한 길이므로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중이다. 김장헌 이사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양 위너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양 위너스는 기존의 다른 독립야구단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다른 구단들이 선수 생활 연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면 고양 위너스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단 홈페이지의 운영계획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야구라는 전문성을 살려서 야구 심판으로 양성하거나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상담사로 양성, 야구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로 양성하거나 그 이외에도 해외 진출 지원과 재활치료사로 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하며, 이 모든 연수비용과 학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최근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미라클 등 많은 구단의 창단이 이어져서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프로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겼지만, 아직 독립야구단의 환경은 좋다고 볼 수 없다.
아직은 다수의 구단이 선수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고지의 지자체와 뜻이 있는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을 갖고 독립야구단의 선수들을 응원해준다면 얼마 전에 은퇴한 황목치승 선수처럼 프로에 입단하여 1군 경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윤승현 학생기자 hyen38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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