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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 개념 야구단이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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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02 21:35 조회2,7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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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진출 아닌 ‘사회’ 진출이 목표
“선수들에게 다양한 진로 열어주고파”
고양시 연고 독립야구단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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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사)고양 위너스 김장헌 이사장을 설문동 에이스볼파크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새로운 개념의 독립야구단 창단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고양신문] 프로야구는 ‘국민 스포츠’로 불린다. 시장과 팬 규모에서 여타 종목의 수준을 월등히 상회하고, 스타 선수들의 연봉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경지를 넘나든다.

하지만 학원스포츠에서 프로구단으로 이어지는 선수 수급 현실을 냉정히 들여다보면 환상은 곧 깨진다. 매 해 프로선수를 꿈꾸는 이들이 1000여 명 배출되지만, 정작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구단 입단의 꿈을 이루는 숫자는 110여 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그들 중 대다수는 주전선수로 성장하지 못하고 쓸쓸히 꿈을 접는다.

프로구단의 선택에 목을 맨 ‘미생’의 야구선수들에게 ‘독립야구단’은 한 줄기 가능성을 보태줬다. 독립야구단을 비빌 언덕 삼아 다시 한 번 프로 도전의 꿈을 연장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 고양시를 연고로 돛을 올렸던 대한민국 독립야구단 1호 ‘고양 원더스’는 허민 구단주와 김성근 감독이라는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전면에 부각되며 야구팬들의 뇌리에 독립야구단의 존재를 인상적으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는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3년 만에 퇴장해버렸다.

그로부터 다시 3년이 지난 올 여름, 고양을 연고로 한 독립야구단이 다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안 출범을 목표로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양 위너스’ 야구단이다. 고양시 설문동에 자리하고 있는 사설야구장 에이스볼파크에서 (사)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 김장헌 이사장을 만나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분당에서 학원사업을 하다 3년 전 사설야구장 에이스볼파크를 열었다. 현재 고양시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실 아들이 야구를 하면서 야구와의 인연을 맺었다. 한양대를 졸업한 아들은 프로 진출에 실패하고 현재 파주챌린저스 독립야구단에서 뛰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아들이 겪는 일들을 지켜보며 우리나라 학원스포츠와 프로야구 선수 수급의 적나라한 문제점들을 보게 됐다. 학창시절 내내 야구만 한 이들이 일생에 단 한번 뿐인 프로구단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면 아무 대책 없이 사회로 나오게 된다. 심하게 말하면 야구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몸만 건강한 바보들이 매 년 무더기로 배출되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이 폐해를 ‘수익자 부담 원칙’이라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힘닿는 데까지 해결해 보고 싶어 독립야구단을 만들게 됐다.

고양 위너스 독립야구단 설립, 어디까지 추진됐나.

지난 7월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 비영리 사단법인 등록을 마쳤다. 현재 감독, 코치 선정과 구단 직원 구성이 진행중이고, 9월 말에 트라이아웃(공개 모집)을 통해 선수단을 선발할 예정이다. 11월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해 12월 중순 선수단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12월 말에 창단하는 게 목표다. 1월에 전지훈련을 다녀 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려 한다. 숙소와 연습장 등 기본적인 시설은 다 준비됐다. 후원병원과의 협약도 마무리단계다.

우리나라 독립야구단 현황은.

현재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서울 저니맨 등 3곳의 독립야구단이 활동하고 있다. 연천 미라클과 서울 저니맨은 올해부터 독립야구리그전을 시작하기도 했다. 각각 설립 배경과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거의 동일하다. 야구를 계속 하고 싶은 선수들이 기량을 닦아 다시 한 번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둥지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문제는 운영인데, 사실 우리나라 독립구단은 연천 미라클이 부분적으로 지자체(연천군)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거의 선수들의 회비에 의존해 팀을 운영한다. 어쩔 수 없이 구단 운영이 수익사업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고양 위너스는 기존의 독립구단들과 설립 목표 자체가 다르다고 들었다.

타 구단이 ‘선수 생명의 연장’에만 관심을 둔다면, 고양 위너스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선수 생명을 마칠 때 사회에 연착륙 하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물론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루면 더 없이 좋겠지만, 프로 진출 외에도 야구, 또는 운동과 연관된 일들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심판이나 지도자과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스포츠 재활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꾸준히 배출해 이를 기반으로 장래에 제대로 된 재활센터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새로운 진로가 될 수 있다. 베트남이나 라오스 등 야구 문화가 막 싹트기 시작한 곳이나, 겨울에 리그가 열리는 호주 등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그밖에 스포츠 에이전트, 시설 전문 관리 등 스포츠와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하나하나 펼치며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들에게 사회로 열린 여러 개의 출구를 열어주고 싶다.

내년 시즌 계획은.

체계적인 연습으로 탄탄한 실력을 기른 후 독립리그에 참여해 정기적으로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선수들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려 한다. 이는 우선 선수들을 위한 활동이다. 운동 외에는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보람과 감사의 체험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체험이 어느 분야로 진출하든 마음의 힘이 돼 주리라 믿는다.

예산 문제가 만만찮을 것 같다. 운영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선수들에게 양질의 훈련환경을 제공하려면 최소한 연간 5~6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선수들에게 책임감 부여를 위해 최소한의 회비는 받을 계획이지만, 야구장을 운영해 얻는 수익금에서 전체 예산의 절반 정도를 감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뜻 있는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으려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고양시의 관심도 절실하다. 고양시에서 킨텍스IC 인근에 건설중인 ‘고양 장항야구장’을 고양 위너스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시 측에 전달했다.

에이스볼파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굳이 장항야구장을 원하는 이유는.

사실 에이스볼파크도 경기를 치르는데는 부족함 없는 구장이다. 하지만 경기장이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에 자리잡고 있어 독립야구단 홈구장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시와 협약을 통해 당당히 고양시를 지역 연고로 하는 팀으로서의 위상을 얻고 싶다. 시가 손을 잡아준다면 차별화된 목표를 가진 독립야구단으로서 고양시의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자신이 있다.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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